지하철 2호선에서 또 레전드 액션 영화 한 편 찍혔더라. 중절모 쓴 어르신이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여성 승객한테 다짜고짜 삿대질하면서 비키라고 극딜을 넣기 시작했음. 여성이 “그냥 가세요”라며 철벽을 쳤더니, 할아버지가 급발진해서 “내려와”라고 소리치며 옷깃을 덥석 잡아챈 거임.
근데 여기서 반전으로 여성도 참지 않는 분노의 파이터였음. 멱살 잡히자마자 비명을 지르더니 할아버지 허벅지에 연속으로 폭풍 로우킥을 꽂아버린 거지. 순식간에 지하철 한복판에서 철권 실사판 매치가 열려버렸음.
영상 공개되자마자 인터넷 여론도 반반으로 갈려서 불타는 중이야. 어르신 상대로 발길질 콤보는 너무 선 넘은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고, 반대로 먼저 삿대질하고 물리 공격 들어왔는데 정당방위 수준 아니냐며 팽팽하게 맞서더라고.
팩트를 까보자면 애초에 노약자석은 노인 전용 1인 지정석이 절대 아니거든. 법적으로도 임산부,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몸 아픈 사람 다 앉을 수 있는 교통약자석임. 게다가 양보는 미덕이자 권장 사항일 뿐이지 법적 의무도 아니고 안 비켜준다고 처벌받는 것도 아니야.
지난달에도 자리 때문에 젊은 승객 이어폰 강제로 뽑았다가 몸싸움 난 사건 있었는데 또 이런 일이 터지네. 노약자석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분노 조절 실패해서 현피 뜰 생각 말고 대중교통 탈 때는 제발 상식과 평정심 좀 장착했으면 좋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