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벌어진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드러났는데 진짜 기가 차는 수준이다. 고등학생 세 명이 중학생 한 명을 골목길로 불러내서 지들 일행 15명으로 삥 둘러싸고 위협을 가했대. 심지어 나중에 신고 못 하게 하려고 서로 싸움에 동의한다는 일명 “야차” 룰에 동의한다는 영상까지 강제로 찍게 만들었더라고. 그러고선 한 명이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서 뇌진탕까지 오게 만들었어.
그런데 여기서 더 환장하는 포인트는 경찰의 대응이야. 피해자가 공범들이 협박하고 부추겼다고 분명히 호소했는데도, 경찰은 폭행한 한 명의 단독 범행이라며 그냥 넘겨버렸거든. 검찰이 이상해서 다시 수사하라고 보완 요구를 보냈는데도 경찰은 공모 정황이 없다면서 발을 뺐어. 게다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는 가해자들의 뻔뻔한 거짓말 때문에 피해자가 억울하게 쌍방 폭행 가해자로 몰리는 레전드 촌극까지 벌어졌지.
결국 보다 못한 검찰이 직접 소매 걷어붙이고 나섰어. 알고 보니까 피해자가 사건 당시 몰래 녹음해서 경찰에 넘겼던 핵심 음성 파일이 수사 기록에서 쏙 빠져 있었던 거야. 경찰은 증거가 많아서 확인 못 하고 누락했다고 변명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싶다. 검찰이 가해자 세 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전부 기소했고, 피해자가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불복 절차까지 싹 안내해 줬대. 나쁜 짓 한 가해자들도 괘씸하지만 일 대충 처리한 경찰도 진짜 한숨만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