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짜 믿기 힘든 의료사고 소식이 전해졌는데,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혈액형이 바뀌어 수혈되는 바람에 결국 환자가 세상을 떠난 사건이야.
사건은 2년 전쯤 일어났어. 50대 여성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재활 치료를 받다가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거든. 당시 의료 공백 사태로 병원 들어가기도 힘든 상황이라 가족들은 치료받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대.
그런데 가족이 환자 팔찌를 확인해 보니까 원래 O형인데 A형으로 적혀 있었던 거야. 부랴부랴 재검사를 해보니 O형이 맞았지만, 이미 A형 혈액이 들어간 뒤였어. 결국 환자는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한 달 뒤에 숨을 거두고 말았지.
알고 보니까 다른 환자의 혈액에 피해자 바코드가 잘못 부착되면서 혈액형이 통째로 뒤바뀐 거더라고. 그런데 더 어이없는 건 경찰 수사 결과였어. 경찰은 전공의 파업 때문에 인력이 모자랐고 환자가 원래 위중했다는 이유를 들어서 의료진을 불송치 처분해 버렸거든.
병원 측도 수혈 과정에 문제가 있던 건 맞지만 긴급 상황이었다며 발을 뺐고 유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했어. 다행히 검찰에서 이 사건을 넘겨받고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고 하니까 어떻게 처리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