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마케팅팀이 뇌 빼고 기획서 짰다가 제대로 털렸음. 홈경기 날에 무려 주류 브랜드랑 손잡고 샴페인 데이라는 이벤트를 열기로 한 거임. 야구장에 부스 깔고 부채 2만 개 뿌리고 성인들한테 술 경품까지 내걸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한 주류 협찬인 줄 알았지.
근데 알고 보니까 시구자로 전직 유흥업소 종사자 출신 유명 인플루언서 키호랑 걸그룹 찬스 걸스를 섭외해 놨던 거임. 주말 낮에 가족들이랑 애기들 손잡고 직관 오는 야구장에 갑자기 밤거리 감성을 풀코스로 끼얹어 버린 셈이지. 팬들 입장에선 “애들도 보는데 경기장을 유흥가 2호점으로 만들 셈이냐”면서 분노 게이지가 한계 돌파를 해버렸음.
여기에 기름을 들이부은 게 바로 사전 홍보 영상이었음. 출연진들이 구단 유니폼을 지들 멋대로 마개조해서 입은 데다가, 야쿠르트의 상징이자 영혼인 마스코트 쓰바쿠로 풍선 주둥이를 냅다 쥐어잡는 뇌절 플레이까지 시전했음. 팬들 눈에는 구단 역사랑 팬심을 통째로 무시하는 능욕이나 다름없었던 거지.
민심이 실시간으로 떡락하고 활활 타오르자 구단은 뒤늦게 사태 파악하고 빛의 속도로 빤스런을 쳤음. 제반 사정 운운하면서 공식 사과문 띄우고 행사 자체를 전격 취소해 버렸지. 홍보 영상도 칼같이 삭제 엔딩 맞이했음. 마케팅으로 어그로 끌려다가 본전도 못 건지고 흑역사만 박제된 기획 참사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