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기습 인상하면서 3년 2개월 만에 긴축 모드로 유턴해버렸어. 심지어 12명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고, 올해 안에 한 번 더 올릴 수도 있다는 떡밥까지 낭낭하게 던져둔 상태야. 이란 전쟁 때문에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물가가 다시 날뛰기 시작하니까 연준이 결국 칼을 빼 든 거지.
이번 사태에서 제일 꿀잼 관전 포인트는 따로 있어. 트럼프가 직접 자기 사람이라고 꽂아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첫 빠따로 트럼프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쳤다는 점이야. 트럼프는 선거 앞두고 금리를 1% 밑으로 내리라고 온갖 압박을 쏟아냈거든. 근데 워시 의장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물가 잡는 게 내 본분임 수고”를 시전하며 금리 인상 버튼을 꾹 눌러버렸어. 백악관에서는 유감이라며 부들부들 떠는 중인데 워시는 마이웨이로 시크하게 넘겨버렸지.
덕분에 한국이랑 미국 금리 격차가 1.00%포인트까지 벌어져서 우리 금융 시장도 긴장 바짝 타게 생겼어. 미국은 고용이랑 경제 성장이 워낙 짱짱해서 금리 더 올려도 버틸 수 있다는 근자감까지 뿜어내고 있거든. 올해 10월이나 12월에 추가 인상각까지 서 있어서 영끌족들 숨통 콱 조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느낌이야. 당분간 미국발 금리 폭풍 때문에 주식창 쳐다보기 두려워질 것 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