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월세 한 푼도 안 올리고 천사처럼 배려해 줬더니, 돌아온 건 완벽하게 숙성된 훈제 하우스였던 사연이 올라왔어. 25년 동안 임대업 굴려온 베테랑 집주인이 계약 끝나기 전에 집 좀 보러 가겠다고 하니까 세입자가 결사반대할 때부터 쎄한 촉이 왔다고 하더라고. 결국 세입자 짐 빼고 드디어 문을 열어봤는데, 그야말로 비주얼 쇼크 그 자체였던 거지.
분명 계약서 쓸 때 실내 흡연 절대 금지라고 못 박아뒀거든. 그런데 집 안 전체가 니코틴이랑 타르로 끈적끈적하게 풀코팅돼서 누렇게 찌들어 있었어. 사방을 담배 연기로 훈제 바비큐마냥 절여놨는데, 진짜 레전드는 천장 상태였음. 천장 일부가 완전히 부식되고 썩어 문드러져서 흉측하게 변색돼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위층에서 물 샌 걸 세입자가 집주인한테 1도 안 알리고 오랜 세월 그대로 방치해 둔 거였어.
집주인은 25년 임대 인생 통틀어 이런 혼돈의 카오스는 처음 본다면서 억울해 죽으려고 하더라고. 그런데 세입자 태도가 더 기가 차. 자기가 특수 청소비는 물어주겠지만 썩어버린 천장은 위층 문제니까 자기 책임 절대 아니라고 발뺌 시전 중이거든. 집주인은 7월에 누수 사실 알자마자 바로 다음 날 수리 들어갔다면서, 세입자가 즉시 알릴 의무를 쌩까고 방치해서 피해를 키웠으니 천장 박살 난 것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어.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인 줄 안다더니 딱 그 짝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