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네 장녀 재시가 뉴욕패션기술대 송도 캠퍼스에서 2년 공부하고 드디어 뉴욕 본교로 날아가기 직전이었는데, 출국을 딱 3일 남겨두고 급브레이크 밟으면서 1년 휴학계를 시원하게 던져버렸음. 만 18살에 칼같이 대학에 들어가서 또래보다 2년이나 진도가 빨랐는데, 갑자기 폭풍 유턴을 해버린 거임.
이유를 들어보니까 완전 공감 그 자체임. 일단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미친 환율에다가, 뉴욕의 살인적인 월세와 물가를 보니까 머릿속에 빨간불이 번쩍 들어왔다고 함. 아무리 아빠가 든든한 축구 레전드 이동국이라지만, “이러다 진짜 우리 집 기둥뿌리 다 뽑히고 거덜 나겠다” 싶은 생각에 장녀 마인드 제대로 발동해서 자체 손절을 쳤다고 함. 숨만 쉬어도 통장 탈탈 털리는 뉴욕 물가는 국대 딸래미도 감당하기 살벌했던 모양임.
게다가 가족들도 어차피 남들보다 일찍 시작했으니 너무 조급하게 달리지 말고, 한국에서 직접 부딪히고 구르면서 사회 경험 먼저 쌓아보라고 든든하게 판을 깔아줬다고 함. 자기가 진짜 뭘 배우고 싶은지 확실해졌을 때 다시 가도 전혀 늦지 않다는 빅픽처인 셈임.
결국 뉴욕행 비행기 대신 서울 자취방을 선택하면서 공식적으로 “자발적 백수”가 됐다고 쿨하게 밝혔음. 2년 일찍 입학해서 세이브해 둔 시간 덕분에 돈도 아끼고 진로 방향성도 다시 잡는 독립 라이프를 시작했는데, 어린 나이에 통장 잔고 걱정하면서 현실 직시한 판단력이 은근 똘똘하고 야무진 것 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