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아시안게임 시작도 전부터 일본 측 억까가 상상을 초월하는 중이야.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이 일본 주부국제공항으로 위풍당당하게 입국하려는데, 현지 공항 측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지 말라며 냅다 길을 막아버렸어. 보안 규정 때문이라길래 그럼 깃대 빼고 국기만 펼쳐서 들겠다고 타협 딜까지 걸었는데 그것마저 칼같이 밴 때려버렸지 뭐야. 대체 왜 안 되냐고 강력하게 따져 물어도 납득 가는 이유는 1도 설명 안 해줘서 우리 선수들 단체로 물음표 핑 띄우며 허탈하게 입국장을 빠져나왔어.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이번이 처음 터진 어그로가 아니라는 점이야. 며칠 전 선수촌 크루즈선 입항 환영 행사에서는 나고야 출신 위인이라면서 무려 도요토미 히데요시 코스프레를 한 인물이 떡하니 등판했거든. 아시아 국가들이 다 모이는 평화의 축제판에 임진왜란 일으킨 장본인을 환영 사절로 내세우는 저세상 센스에 다들 뒷목을 제대로 잡았지. 조직위는 단순 지역 관광 홍보용일 뿐이라며 해명하는데 진짜 어이가 탈출할 지경이야.
결국 우리 선수단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랑 조직위에 정식으로 항의 서한 날리고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했어. 이상현 단장도 이런 유치한 정치질에 멘탈 흔들리지 말고 준비한 실력이나 제대로 보여주자며 선수들을 다독였지. 금메달 40개 넘게 싹 쓸어 담고 종합 3위 지켜내서 경기력으로 시원하게 참교육해 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