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원 남짓으로 시작해서 무려 400억 원대 자산을 일궈낸 현실판 주식 신화가 있었는데,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어. 일본에서 “타짱”이라는 닉네임으로 엄청 유명했던 마취과 의사이자 슈퍼 개미 투자자가 최근 51세라는 이른 나이에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해.
이 사람 이력을 보면 진짜 만화 주인공 수준이야. 1998년 의대생 시절에 딱 50만 엔, 우리 돈으로 약 440만 원 들고 가치주 투자를 시작했거든. 그런데 이게 2024년 기준으로 50억 엔, 무려 440억 원까지 불어난 거야. 1년에 들어오는 배당금만 2억 6천만 원이 넘어서 본업인 의사 수입을 가볍게 뛰어넘으니까 38살에 은퇴하고 전업 투자자로 나섰다가, 반년 만에 다시 병원으로 복직하기도 했지. 게다가 딸에게 남기는 투자 비법 책까지 써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찍고 SNS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했어.
그런데 인생이 참 잔인한 게, 2022년에 직장암 판정을 받게 된 거야. 네 번이나 큰 수술을 받으며 버텼지만 암세포가 간이랑 폐까지 퍼져버렸어. 주치의가 51세 생일은 넘기기 힘들 것 같다고 했는데도 지난 7월에 기적처럼 51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투병 근황을 전했거든. 하지만 통증 때문에 거동조차 힘들어지면서 결국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갔고, 끝내 영면에 들었어.
유족들이 고인의 SNS로 부고를 전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진심 어린 추모를 보내고 있어. 아무리 수백억 원을 굴리던 투자 고수라도 건강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고 허무하게 느껴진다.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말고 편히 쉬기를 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