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비타민처럼 밝던 최예나의 인생 서사가 알고 보니까 완전 영화 한 편 수준이었어. 방송에서 어릴 적 썰을 풀었는데, 네다섯 살 꼬꼬마 시절에 소아암에 걸려서 진짜 생사를 넘나들었대. 병원에서도 가망이 없다고 손을 놓을 지경이라 부모님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당을 찾아갔는데, 무당이 사진을 보자마자 “죽은 애 사진을 왜 들고 오냐”면서 던져버렸다는 거야. 그 독한 말을 듣고도 부모님은 딸을 살려내겠다고 온갖 정성을 쏟아서 결국 기적처럼 살려냈대.
근데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 초등학생 때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앞으로 영영 걷기 힘들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거든. 그때 어머니의 재활 방식이 진짜 레전드인데, 최예나를 대중목욕탕 큰 이벤트탕에 냅다 넣으셨대. 살려면 어떻게든 움직여야 하니까 물속에서 생존 발버둥을 치게 만든 거지. K-어머니의 강철 육아식 스파르타 수중 재활 덕분인지 거짓말처럼 한 달 만에 두 발로 걷게 됐대.
이런 엄청난 고비들을 넘겼으니, 최예나는 자기가 살아 숨 쉬는 게 전부 부모님 덕분이라고 여겼대. 어릴 때 속 썩인 거 다 갚으려고 무조건 성공해서 효도하겠다는 악바리 정신으로 달렸던 거지. 결국 아이즈원 거쳐 솔로까지 제대로 자리 잡고 부모님한테 집도 턱 하니 사드리고 어머니 차도 새 걸로 뽑아드렸대. 조만간 아버지 차까지 바꿔드릴 예정이라는데, 부모님의 눈물겨운 하드캐리와 딸의 찐 효도 플렉스 결말이 진짜 훈훈하고 갓생 그 자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