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랑 이란이 무려 7개월 동안 살벌하게 현피 뜨더니, 드디어 이란 쪽에서 먼저 협상 테이블 카드를 쓱 던졌더라고.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알자지라랑 인터뷰하면서 털어놓길, 카타르를 메신저 삼아서 워싱턴에 종전 조건을 싹 정리해 보냈고 지금 트럼프 형님의 칼답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대.
이란이 들이민 3대 종전 조건이 아주 야무진데, 요약하자면 모든 전선에서 전쟁 즉각 스톱, 꽁꽁 묶인 이란 동결자금 해제, 그리고 항구 틀어막고 있는 미 해군의 해상봉쇄 철회야. 한마디로 “돈 돌려주고 숨통 틔워주면 싸움 접어줄게”라는 셈이지. 마침 트럼프도 얼마 전에 슬슬 전쟁 판을 접고 싶다는 뉘앙스를 풍겨서 분위기는 묘하게 돌아가고 있어. 하지만 해상봉쇄 해제는 미국 입장에서도 쥐고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라 순순히 내어줄지는 완전 미지수야.
이란도 미국이 읽씹하거나 “응 싫어” 할까 봐 밑밥을 야무지게 깔아놨어. 좋은 말로 할 때 받는 게 미국한테도 이득일 거라며, 맘에 안 들면 장기전 풀코스로 끝까지 달려줄 준비도 다 돼 있다고 으름장을 놨거든. 여기에 카타르랑 파키스탄이 열심히 다리 놓고 있지만, 사우디랑 예멘 후티 반군까지 맞불 놓으면서 판을 키우는 중이라 과연 트럼프가 어떤 답장을 보낼지 다들 팝콘 각 제대로 재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