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핀테크 스타트업 임원 누나가 엑스에 미래 남편 구인공고를 띄웠는데, 스펙 커트라인이 거의 환상종 뽑는 수준이라 인터넷 세상이 화르륵 불타올랐음.
자칭 ‘인생 공동창업자’를 찾는다면서 절대 타협 못 할 필수 조건들을 쫙 풀었는데 읽다 보면 저절로 헛웃음이 터져 나옴. 일단 나이는 35세에서 42세 사이여야 하고, ‘건강한 남성성’에 똑똑함과 유머 감각까지 두루 갖춘 긍정적인 성격이어야 함. 가족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지켜주려는 마인드도 기본 소양임.
근데 경제력 조건이 그야말로 최종 보스급임. 먹고살려고 일하는 생계형 레벨은 진작에 졸업해서 돈 걱정이 1도 없어야 되는데, 그렇다고 놀고먹는 한량은 질색이라 여전히 자기 일에 열정 넘치는 사람이어야 한대. 여기에 친절함과 사려 깊음, 관대함까지 장착해야 합격선임.
조건은 여기서 끝이 아님. 지금 당장은 애가 없어야 하지만 앞으로 2세를 꼭 낳겠다는 의지는 확고해야 하고, 내면 치유와 자기성장도 게을리하면 안 됨. 결정적으로 술은 입에도 안 대는 금주파에 피지컬 관리 철저해야 하고, 장거리 연애는 딱 질색이라 무조건 같은 도시에 살아야 연애해 준다고 못 박았음.
이쯤 되면 차라리 인공지능이나 게임에서 이상형 커스텀해서 창조하는 게 빠르겠다는 조롱과 극딜이 쏟아지는 중임. 반면에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서 자기 기준 당당하게 밝힌 건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며 쉴드 치는 반응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