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고위직 아빠 찬스로 특혜 채용됐다고 시끌벅적했던 전 사무총장 딸 사건 기억할 텐데, 법원에서 반전 결말이 나왔어. 선관위가 딸 임용 취소했던 결정을 법원이 위법하다고 딱지 놓으면서 딸 손을 들어줬거든.
사건 전말을 보면 감사원에서 탈탈 털었을 때 면접위원이 점수표를 백지로 내고 인사담당자가 멋대로 ‘상·중·하’를 채워 넣는 등 기상천외한 짓들이 잔뜩 나왔단 말이지. 게다가 아빠가 선관위 2인자였고 딸 전입 승인도 셀프 결재했으니 선관위 입장에서는 이건 백퍼 부정 채용이다 싶어서 작년에 딸을 칼같이 잘라버렸어.
근데 법원 판단은 완전 딴판이었어. 채용 과정이 겁나 수상하고 엉망진창인 건 팩트인데, 그렇다고 아빠가 딸 붙여주려고 직접 압력을 넣었다거나 부정행위를 지시했다는 빼박 증거가 없다는 거야. 감사원 보고서 내용만 믿고 심증으로 자르는 건 선 넘은 처사라는 거지.
원서 접수 기간을 늘려준 것도 특혜 아니냐고 몰아붙였는데, 알고 보니 딸은 원래 마감일 전에 일찌감치 서류를 내버려서 기간 연장이랑은 아무 상관도 없는 상태였어. 결국 킹리적 갓심은 들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으니까 임용 취소는 무효라는 결론이 났네.
얼마 전에도 다른 선관위 간부 자식이 똑같은 논리로 승소해서 컴백했는데, 선관위는 의혹만 잔뜩 키워놓고 정작 법정에선 증거 부족으로 탈탈 털려버린 모양새야. 결국 소송 걸어서 승리한 딸만 다시 선관위로 당당하게 출근 도장 찍게 생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