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1주택 가진 부모님 뒀다고 부자 소리 듣던 시절은 완전히 끝났음. 옛날에는 상위 1퍼센트 찐부자들만 낸다던 상속세가 이제는 웬만한 중산층 뒤통수를 시원하게 후려치는 세금으로 진화해 버렸거든. 작년에 서울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 6명 중 1명이 상속세 과세 대상자였을 정도로 과세 비율이 종부세보다 2배 넘게 높아진 게 팩트임.
이유가 진짜 킹받는데, 집값은 수십 년 동안 하늘 뚫고 떡상했는데 상속세 공제 한도는 1997년에 멈춘 채 29년째 강제 존버 중임. 물가랑 아파트값은 몇 배로 뛰었는데 세금 기준만 삐삐 차고 다니던 시절에 머물러 있으니,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6억을 넘긴 지금은 그냥 서울 1주택자 전체가 세금 사정권에 들어온 셈이지.
실제로 서울 강북에 16억짜리 아파트 달랑 한 채 물려받으면 내야 하는 세금만 무려 2억 7천만 원 수준임. 통장에 현금 몇억씩 쟁여둔 집안이 아니면 평생 살던 집을 헐값에 급매로 던져서 세금 내고 길바닥으로 나가야 하는 피눈물 나는 상황이 펼쳐짐. 세금 내려고 집을 파는데 양도세까지 또 털릴 판이니 완전 징벌적 과세라는 소리가 절로 나옴.
대통령도 너무 잔인한 제도라고 인정했고 공약까지 걸었지만, 정작 실제 개편안에서는 줄줄이 빠지면서 간만 보고 있는 중임. 부자 세금이라는 타이틀 달고 중산층 뼈까지 탈탈 털어가는 상황인데, 상속세 손질 안 하면 집 한 채 물려받는 게 축복이 아니라 거대한 빚더미 폭탄으로 돌아올 각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