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출신이라는 어떤 개그맨이 술에 잔뜩 취해서 진짜 역대급 뇌절을 쳤더라고. 방송에서 사람들을 웃겨야 할 사람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기상천외한 분노의 질주를 찍어버렸지 뭐야.
사건의 전말을 보면, 이 양반이 서울 강남 압구정동 술집에서 기분 좋게 부어라 마셔라 마셨대. 그러고는 집에는 양심껏 가겠다고 대리기사를 불렀거든. 여기까지는 음주운전을 안 했으니까 아주 바람직한 판단이었단 말이지.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어.
고속도로를 쌩쌩 달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갑자기 대리기사 목을 턱 잡고 마구 흔들면서 폭행을 시작한 거야. 시속 100km 넘게 달리는 차 안에서 운전대 잡은 사람을 공격하면 다 같이 저승길 특급 열차 탈 수도 있는데, 알코올에 뇌가 완전히 절여졌는지 정신줄을 통째로 놔버렸나 봐.
결국 생명의 위협을 느낀 대리기사가 바로 112를 눌렀고, 경찰이 출동해서 고속도로 근처 주유소 앞에서 이 개그맨을 바로 현행범으로 체포했어. 그렇게 안전하게 귀가하려던 계획은 서초경찰서 직행 코스로 바뀌었고, 그냥 단순 폭행도 아니고 무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고 하더라고. 달리는 차 안에서 핸들 잡은 사람 건드리면 가중처벌 제대로 맞는 거 알지?
개콘에서 코너 짤 때는 아이디어가 안 나와서 고생했는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아주 빠르게 경찰서 정모 코너를 새로 짜버렸네. 술버릇이 이 지경이면 앞으로 방송 복귀는커녕 평생 얌전히 집에서 반성문이나 써야 할 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