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이 66주 연속으로 쭉쭉 오른다길래 다 같이 손잡고 꽃길 걷는 줄 알았더니 완전 딴세상 이야기였음. 분당은 혼자 32퍼센트 넘게 떡상하면서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와중에, 삼성이랑 하이닉스 등에 업고 날아오를 줄 알았던 평택이랑 이천은 마이너스 7퍼센트 넘게 찍으며 사이좋게 나락을 가버렸음.
특히 평택 고덕 대장 아파트는 전고점 10억 문턱에서 최근 6억 원까지 주저앉으면서 무려 4억 원이 허공으로 증발했음. 삼전이랑 하이닉스 다니는 든든한 직장인 형들이 집값 팍팍 올려줄 거라 믿었지만, 현실은 백화점이랑 편의시설 빵빵한 동탄이나 용인으로 다들 탈주각을 잡은 거임. 게다가 평택은 집을 너무 많이 지어대서 공급 폭탄까지 터지는 바람에 소화제도 안 먹히는 처지가 됐음.
여기에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으로 버티던 일산도 파주랑 손잡고 3~4퍼센트씩 줄줄 녹아내렸음. 광명이나 서울 성동구는 23퍼센트 넘게 날아다니는데 여주, 동두천, 부천 같은 외곽 동네들은 파란불 들어와서 곡소리 나는 중임. 똘똘한 한 채 찾는답시고 알짜배기만 돈이 쏠리는 바람에 양극화 메타가 제대로 터진 셈임. 역시 집값 방어전투에서는 대기업 이름값보다 당장 걸어서 갈 수 있는 백화점이 깡패라는 교훈만 남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