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무대 올랐다가 순식간에 공개 청문회 열려버린 황당한 사건이 하나 터졌음. 진안에서 열린 트로트 페스티벌 현장인데, 가요계 완전 최고참인 심수봉이 앞 순서로 노래한 열일곱 살 여고생 가수 김다현을 관객들 다 보는 앞에서 마이크 잡고 극딜을 박아버림.
원래 김다현이 먼저 무대 마치고 바로 다음 순서가 심수봉이었거든. 그런데 심수봉이 노래 두 곡 부르더니 갑자기 토크 타임에 앞서 노래한 처자 때문에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서 쓰러질 지경이라며 작정하고 딜을 넣기 시작한 거임. 현장에 매니저 와 있냐고 찾더니, 젊은 아가씨가 삶이 뭔지 노래가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며 거침없이 팩폭을 날렸음.
심지어 무대 뒤 스태프 쪽을 쳐다보면서 “제 앞에 저 선수는 앞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못 박고는,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부르는 게 아니라고 훈계 모드 풀악셀을 밟아버렸음. 산전수전 다 겪고 고생해본 사람이어야 관객을 위로할 수 있다는 논리였지.
근데 정작 김다현은 무대에서 음이탈 같은 치명적인 삑사리도 전혀 없었고, 관객들 호응도 든든하게 받으면서 정상적으로 무대를 마쳤단 말임. 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대선배의 분노 버튼이 눌렸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커뮤니티 여론은 완전히 싸늘하게 식어버렸음. 아무리 레전드 대선배라지만 손녀뻘 미성년자한테 무대 위에서 저런 공개 처형급 망신을 주는 건 진짜 선 씨게 넘은 거 아니냐며 어른답지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중임. 오디션 준우승까지 먹고 7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유망주인데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고 제대로 멘붕 왔을 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