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다가 물 한 모금 마시며 숨 좀 돌렸다고 노동자 얼굴에 소화기를 난사한 말도 안 되는 사건이 터졌어. 고흥의 한 어업 사업장에서 일하던 20대 베트남 이주노동자 두 명이 겪은 일인데, 고용허가제를 통해 들어와서 온갖 고초를 겪다가 결국 고용주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대.
이 노동자들은 계약서에 적힌 문어 통발 일뿐만 아니라 꽃게 그물 정비까지 온갖 잡일에 시달렸고, 하루 반나절 이상 일하면서도 월급조차 제때 못 받았다고 해. 게다가 조업 도중에 너무 힘들어서 물을 마시며 잠깐 쉬려고 하니까, 선주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배를 외딴섬으로 몰고 가서는 당장 내리라고 협박까지 했다는 거야.
진짜 충격적인 건 그 뒤였어. 일을 다 끝내고 숙소 방 안에서 쉬고 있는데, 그 선주가 갑자기 찾아와서 “나가라”고 소리치며 노동자들 얼굴과 몸을 향해 소화기를 마구 뿌려댔어.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방 전체가 하얀 분말로 뒤덮여서 앞도 안 보일 지경이고, 피해자들은 소화기 가루를 눈과 입으로 마셔서 호흡곤란까지 겪었대.
사람을 데려다가 일 시키면서 기본 권리는커녕 안전조차 지켜주지 않고 이런 가혹행위를 저지른 건 명백한 범죄잖아. 노동인권단체에서도 철저하게 수사해서 엄벌하고 피해자들이 바로 다른 일터로 옮길 수 있게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2020년대에 이런 현대판 노예 취급이 벌어졌다는 게 진짜 믿기지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