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원’이랑 ‘터널’ 원작 소설을 쓴 소재원 작가가 최근 SNS에 복장 터지는 학폭 썰을 올렸어.
작가가 자기 눈앞에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또래 두 명한테 일방적으로 쳐맞는 걸 목격했거든. 근데 그 자리에서 바로 달려가 뜯어말리질 못했대. 요즘 남의 집 귀한 자식 건드렸다가 역으로 아동학대 고소미 먹는 세상이잖아. 작가도 그걸 뼈저리게 아니까 피눈물 흘리면서 폰카 켜서 영상 채증하고 주변 CCTV 위치부터 확인했대. 팩트 증거부터 긁어모으는 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선이었던 거지.
결국 아들은 반깁스까지 하고 며칠 걷지도 못할 정도로 다쳤어. 작가는 평소에 “절대 사람 때리면 안 된다”고 바르게 가르쳤는데, 그 착한 교육 때문에 내 새끼가 바보처럼 맞기만 한 것 같아서 자책감에 억장이 무너졌다고 하더라고.
확보한 증거로 학폭 신고 넣으니까 가해자 측에서 싹싹 빌며 사과를 해왔대. 작가는 초4 애들이니 한 번쯤 용서해 줄까 흔들렸는데, 정작 피해자인 아들은 가해자 얼굴 보기도 무섭고 사과도 거부하며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중이야.
용서의 미덕을 가르쳐야 할지, 아니면 인과응보 참교육의 매운맛을 보여줘야 할지 인생 최대 난제에 빠져서 커뮤 선배 부모들한테 조언을 구하는 중인데, 법도 현실도 진짜 씁쓸하기 짝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