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지각이나 펑크 한 번 없이 굴러가던 연예계 대표 강철 사이보그 유재석이 드디어 강제 셧다운됐다. 안테나 피셜에 따르면 갑자기 독한 감기 몸살로 고열이 펄펄 끓어서 도저히 카메라 앞에 설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평소에 자기관리 끝판왕으로 불리던 그 유느님이 침대에 뻗었을 정도면, 이번 감기 바이러스 녀석 진짜 눈치도 없이 선 넘고 극딜을 꽂아 넣은 게 분명하다.
원래 이날 SBS 예능 ‘틈만 나면,’ 시즌5 야무지게 녹화 뜰 예정이었는데, 촬영 직전에 컨디션이 저세상으로 가버려서 제작진이랑 현장 스태프들한테 정중히 양해 구한 뒤 칼취소 때렸다고 한다. 프로그램 제목은 ‘틈만 나면’인데 정작 본인은 틈만 나면 쉬기는커녕 틈도 없이 일만 달렸으니 결국 배터리 잔량 0퍼센트 찍고 방전된 셈이다. 현재는 일 다 내려놓고 이불 속에서 물아일체 모드로 체력 회복 퀘스트 깨는 중이라더라.
제일 놀라운 팩트는 유재석이 아파서 당일 녹화 취소한 게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이후 무려 30여 년 만에 역사상 최초라는 점이다. 메뚜기 탈 쓰고 바닥 구르던 시절부터 피지컬 갈아 넣던 국민 예능 시절까지 단 한 번도 안 깬 전설의 개근상 기록이 드디어 멈췄다. 이 정도면 인조인간도 모터 과열돼서 AS센터 가야 할 타이밍 한참 지났으니, 이번 기회에 눈치 보지 말고 합법적 꿀잠 풀코스로 때리면서 체력 완충하고 복귀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