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무려 25년 동안 진득하게 하다가 드디어 웨딩화보 각 잡고 찍어버린 레전드 커플이 나타났음. 바로 배우 박정수랑 정을영 감독 이야기인데, 두 사람 나이가 자그마치 70대임에도 불구하고 비주얼 폼이 거의 웬만한 청춘 로맨스물 뺨치는 수준임. 웨딩 매거진 ‘웨딩 H’에서 화보를 공개했는데, 보자마자 힙함 그 자체라 감탄이 절로 나옴.
원래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로 25년을 지내온 찐 베테랑 커플이라 그런지, 사진 속 아우라가 장난 아님. 정을영 감독은 클래식한 블랙 턱시도로 중후한 멋을 제대로 뽐냈고, 박정수는 플라워 장식 들어간 튜브톱 드레스에 숏베일까지 찰떡같이 소화함. 꽃 들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만 봐도 25년 묵은 짬바에서 나오는 편안함과 설렘이 동시에 뚝뚝 떨어짐.
근데 진짜 킬링포인트는 따로 있음. 웨딩 룩에 블랙 레더 재킷이랑 선글라스를 얹어버리는 파격적인 락스타 감성을 시전했음. 풍성한 순백 드레스 위에 가죽 재킷 걸치고 포즈 취하는데, 이게 바로 70대의 묵직한 스웨그가 아닐까 싶음. 흑백 컷에서는 정 감독이 허리 싹 감싸 쥐고 꿀 떨어지게 눈 맞추는데 달달함 한도 초과임. 참고로 정을영 감독 아들이 배우 정경호인데, 셋이 이미 한 가족처럼 끈끈하게 지내는 중이라고 함. 사랑에 유효기간도, 나이 제한도 없다는 걸 온몸으로 증명한 진짜 세기의 힙스터 커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