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지방 트로트 축제에서 가요계 대선배 심수봉이 17살 후배 김다현 무대 끝나자마자 마이크 잡고 공개 처형급 디스를 꽂아버렸더라고. 앞 순서 무대 보더니 머리가 핑 돌고 어지럽다면서, 저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인생이 뭔지 뭣도 모르는 것 같다고 관객들 앞에서 극딜을 박았지 뭐야. 심지어 매니저 어딨냐, 내 앞에 저 선수 다시는 무대 세우지 말라면서 광역 어그로를 제대로 끌어버렸음.
근데 김다현이 올해 고작 열일곱 살이거든. 무려 54살이나 어린 까마득한 미성년자 후배한테 공개 석상에서 “아가씨”니 “선수”니 하면서 선 넘는 꼰대력을 시전하니까 커뮤 민심이 살벌하게 불타올랐어. 욕을 얼마나 거하게 처먹었는지 심수봉 공홈 서버까지 터져서 먹통이 됐고, 분위기 쎄해지니까 결국 초고속 도게자 사과문을 박제했더라고.
사과문 내용도 아주 킬포인 게, 당일 행사장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 만땅이라 뇌정지 와서 헛소리 뱉었다고 해명함. 앞 순서 가수가 누군지도 몰랐다는 궁색한 핑계에 이어, 김다현이 콘서트에서 피아노 치며 “백만 송이 장미” 불렀다는 소식 듣고 눈시울이 붉어졌다면서 눈물의 감성 빌드업까지 야무지게 치더라. 결국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며 싹싹 빌었는데, 무대에서 긁혀서 급발진했다가 역풍 맞고 태세 전환 오지게 한 레전드 촌극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