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큰 충격에 빠뜨렸던 모델 애비 초이 살인 사건의 피고인들이 3년 만에 마침내 법정에 섰어. 당시 파리 패션위크에 초청받을 정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던 애비 초이가 참변을 당하면서 사회적으로 엄청난 공분을 샀던 사건이야.
경찰 수사 결과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별다른 경제 활동이 없던 전 남편과 전 시댁 식구들이었어. 이혼한 애비 초이의 재산을 가로채려고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지. 시신을 심각하게 훼손해 여러 곳에 유기하고 해외로 도망치려다 결국 덜미를 잡혔어. 시신 일부는 끝내 찾지 못해서 유족들이 3D 프린팅으로 복원해 간신히 장례를 치렀을 정도야. 당시 홍콩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현실판 영화 기생충”이라 부르기도 했어.
혐의를 부인해 온 전 남편과 전 시어머니 등 피고인 세 명은 추가 수사를 거쳐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어. 현장에는 새벽 6시부터 방청객들이 줄을 섰고,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재판을 지켜봤다고 해. 피고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들어섰어.
앞으로 검찰이 증거를 제출하면서 약 45일간 배심원 재판이 이어질 예정이야. 살인 혐의가 인정되면 홍콩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이 내려질 전망인데, 죗값을 제대로 치르게 될지 다들 주목하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