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의 꿈을 꾸던 통장이 또다시 뼈를 씨게 맞았어. 정부가 대책을 연달아 던졌는데도 전문가 50명을 모아서 추석 이후 시장을 물어봤더니, 무려 92%가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더 뛸 거라고 입을 모았대. 수도권 역시 86%가 오른다면서 그냥 다 같이 불장 급행열차 탑승을 예고한 셈이지. 집값 좀 잡히나 기대했던 사람들의 행복회로가 시작부터 완벽하게 압수당했어.
진짜 호러블한 부분은 임대차 시장이야.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50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내년에 서울 전세랑 월세가 동반 떡상할 거라고 봤거든. 전셋값은 응답자의 96%가 3% 이상 오를 거라고 점쳤고, 월세 역시 거의 90%가 3% 이상 치솟는다고 예측했어. 5% 넘게 뛴다는 의견도 거의 절반에 달하니까 서울에 둥지 튼 자취러들이랑 무주택자 지갑은 탈탈 털릴 일만 남은 거지.
지금 서울 집값은 84주 연속 상승이라는 미친 기록을 찍으면서 역대 최장 타이 기록까지 단 한 주 남겨두고 있어. 정부가 세금 부담을 때리면서 강남 3구는 살짝 숨을 죽였는데, 그 불씨가 중랑구나 도봉구, 서대문구 같은 외곽 지역으로 번져서 폭주하는 판국이야. 결국 전세가 불안하니까 어쩔 수 없이 빚투 영끌해서 매매로 뛰어드는 악순환까지 겹쳐서, 당분간 서울 하늘 아래서 발 뻗고 잘 자리는 더 좁아질 예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