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시댁 갔더니 가족들 밥상에 전부 번쩍이는 은수저가 세팅되어 있는데, 딱 며느리 자리 앞에만 어디서 굴러먹던 일회용 나무젓가락이 덩그러니 놓여있던 사연이 등장했음. 처음엔 깜빡했나 싶었는데 다음 명절에도 똑같이 나무젓가락 당첨되고, 밥 다 먹자마자 시댁 식구들은 거실에서 TV 보며 뒹굴거릴 때 혼자 독박 설거지 엔딩을 맞이했다고 함. 거의 현대판 콩쥐팥쥐 강제 패치당한 수준임.
참다못한 아내가 세 번째 명절 앞두고 “내가 이 집에서 대체 뭐냐”면서 따졌더니, 남편 반응이 진짜 가관임. 다들 그렇게 사니까 유난 떨지 말라면서 핀잔을 주더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혼자 차 몰고 빤스런을 쳐버림. 멀쩡한 사람을 고속도로 한복판에 그냥 유기해 버린 거임.
여기서 끝이 아니라 며칠 뒤에 “앞으로 시댁 무조건 가고, 안 가면 재산분할 없이 이혼한다”는 노예 각서까지 쓰게 만들었음. 아내는 가정을 지키려고 일단 참고 서명했지만 도저히 못 가겠어서 버텼더니 남편이 냅다 이혼 소송을 걸어버림. 하지만 변호사 피셜, 혼인 중에 미리 작성한 재산분할 포기 각서는 공증을 받았어도 법적으로 완전 무효인 휴지조각임. 게다가 아내를 휴게소에 버리고 튄 행위는 빼박 부당한 대우에 해당해서, 결국 이혼도 성립되고 재산분할까지 싹 챙겨 나오는 참교육 엔딩으로 끝났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