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갑자기 배가 찢어질 듯이 아파서 응급실 실려간 편의점 알바생 사연 보다가 뒷목 잡을 뻔했다. 이 알바생이 급성 췌장염 의심돼서 수액 맞고 대학병원 가서 CT까지 찍어봐야 할 판이라 도저히 출근 못 하겠다고 점주한테 이른 아침에 톡을 보냈거든. 아파서 사경을 헤매는 와중에 나름대로 상황 설명 똑바로 한 거지.
근데 점주 답장이 진짜 숨 막히는 빌런 그 자체더라. 당일 통보냐면서 그만두는 거냐고 묻더니, 수습 기간 핑계 대면서 다음 달 월급에서 10% 깎겠다고 통보를 시전한 거야. 그것도 모자라서 지난달이랑 이번 달 월급 둘 다 10% 털어가겠다고 선언함. 면접 때 결근 안 된다고 하지 않았냐, 몸 관리는 알아서 해야지 자기가 땜빵 뛰어서 손해 본 건 누가 책임질 거냐면서 당당하게 따지더라고. 아픈 것도 셀프로 조절해야 하는 극한 직업 실화냐고.
이거 보고 갑작스러운 결근이니 증빙 서류는 내야 한다는 반응도 있긴 해. 하지만 대부분은 응급실 실려간 사람한테 지난달 일한 돈까지 후려치는 건 선 씨게 넘었다고 혀를 차는 분위기야. 게다가 근로기준법상 법적 근거 없이 사장 마음대로 월급 까는 건 전액 지급 원칙 위반이라 명백한 불법이거든. 멋대로 월급 깎았다가 걸리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형 엔딩인데, 점주님 노동청 정모 열고 금융치료 제대로 예약하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