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한일전에서 그야말로 ‘안세영 원맨쇼’가 펼쳐졌는데 결말이 눈물 그 자체야. 첫 주자로 나선 갓세영은 일본의 간판 야마구치를 상대로 코트를 찢어놓으면서 2-1 승리를 따냈거든. 최근 맞대결만 8연승이라 야마구치 입장에선 거의 통곡의 벽 수준이었지. 안세영 혼자 멱살 잡고 결승행 열차 출발시키길래 국뽕 풀충전되는 줄 알았잖아.
근데 문제는 그다음부터 시작된 눈물의 연쇄 붕괴였어. 2경기 복식에서 믿었던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가 0-2로 일격을 맞더니, 3경기 단식 심유진도 0-2로 셧다운당했거든. 심유진은 원래 김가은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져서 발목 통증 참고 뛴 거라 진짜 눈물겨운 투혼이었지. 여기에 4경기 복식 김혜정-정나은 조까지 0-2로 털리면서 결국 매치 스코어 1-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어.
사실 복식도 공희용 무릎 부상 때문에 급하게 짝을 맞춘 거라 선수단 전체에 부상 악령 억까가 너무 심하긴 했어. 게임으로 치면 안세영 혼자 미드 라인전 압살하고 킬 쓸어 담았는데, 탑이랑 바텀이 줄줄이 터지면서 넥서스 밀린 셈이지. 결국 대회 2연패는 날아가고 동메달로 끝났는데, 혼자 고군분투한 세영이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