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선에 끌려갔던 북한군 포로 2명이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작년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한테 생포된 지 무려 1년 8개월 만에 벌어진 드라마 같은 탈출극이야.
이 기막힌 소식을 제일 먼저 푼 사람은 다름 아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야. 뉴욕 유엔총회 연설 도중에 “생포했던 북한군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깜짝 발표를 때려버렸거든. 국회 유용원 의원도 이들이 며칠 전 제3국을 거쳐서 안전하게 국내에 도착했다고 확인해 줬어.
젤렌스키 말로는 잡힐 당시에 한 명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을 정도로 세뇌가 극심했대. 김정은이 청년들을 미사일 기술이나 받아먹는 총알받이 화폐처럼 굴린다며 날카로운 팩트 폭격을 날리기도 했지. 이들은 포로수용소에서 탈북민 단체가 보내준 두부밥을 먹으며 버텼고, 한국으로 보내달라는 친필 편지를 꾸준히 쓰면서 귀순 각을 잡았어.
우리 정부랑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부터 물밑에서 긴밀하게 소통하며 송환을 논의해 왔어. 우크라이나도 조건 없이 쿨하게 보내주기로 약속을 지켰고, 우리 정부도 헌법상 우리 국민인 이들을 조용히 데려온 거지. 머나먼 타국 전장에 강제로 끌려갔다가 지구 한 바퀴를 돌아서 자유를 찾았으니, 그야말로 현실판 역대급 탈출 영화 한 편 찍은 셈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