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시진핑 맞이하려고 공항 활주로에서 무려 한 시간이나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어. 그냥 기다린 것도 아니고 바닥에 30미터짜리 레드카펫 쫙 깔고, 예포 21발 탕탕 쏘고, 하늘에는 전략폭격기까지 띄우면서 그야말로 황제급 풀코스 의전을 시전해버렸음. 지난번에 트럼프가 중국 갔을 땐 시진핑 대신 딴 사람이 나와서 맞이했는데, 이번엔 트럼프가 직접 마중 나가서 “위대한 지도자”라며 온갖 샤라웃을 다 퍼부었지.
근데 이렇게 온몸 비틀기 수준으로 융숭하게 모셔놓고 손에 쥔 결과물이 참 골때려. 다들 관세 휴전을 최소 서너 달이나 반년은 때릴 줄 알았거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고작 2개월 연장 컷이야. 11월 만료 예정이던 걸 내년 1월까지 겨우 미룬 셈인데, 희토류 같은 핵심 통상 떡밥에서 서로 기싸움 팽팽하게 하느라 실질적인 합의는 하나도 진전을 못 봤다는 방증이지.
결국 알맹이는 하나도 해결 못 하고 시한폭탄 타이머만 두 달 뒤로 돌려놓은 꼴이라, 미국 정가에선 바로 극딜이 꽂히고 있어.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해서 활주로 픽업 서비스 해주고 레드카펫 깔아주더니, 협상력만 시원하게 털리고 손에 쥔 건 꼴랑 두 달짜리 무료 체험 연장권이냐는 소리가 쏟아지는 중이야. 선거 앞두고 이게 무슨 굴욕 외교냐며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는 상황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