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대한민국을 주름잡았던 영구 형님 심형래의 인생 굴곡이 진짜 롤러코스터 그 자체네. 리즈 시절에는 돈을 쓸어 담다 못해 귀찮을 지경이었대. CF 하나 찍으면 8000만 원을 받았는데, 그 시절 압구정 현대아파트 한 채가 7800만 원이었거든. 그런 광고를 100편 넘게 찍었으니 앉은자리에서 아파트 100채를 쇼핑할 수준이었지. 안성기 배우님이 출연료 1500만 원 받던 시절에 혼자 2억 원을 땡겼으니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대기업이었음.
하지만 괴수 영화를 향한 순정이 형님을 나락으로 보냈지. 영구와 땡칠이에서 용가리, 디워까지 판을 키우다가 통장 탈탈 털리고 빚만 179억 원이 남아버렸거든. 결국 2013년에 개인파산 엔딩을 맞으며 완전 바닥을 찍었음.
근데 여기서 기상천외한 반전 서사가 터짐. 19년 전 개봉했던 그 시절 이무기 영화 ‘디워’가 넷플릭스 타고 유럽 차트에서 기습 역주행을 때려버린 거야. 프랑스랑 독일에서 영화 순위 2위 찍고 20개국 넘게 알고리즘을 점령해 버렸음.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영구 형님은 곧바로 카자흐스탄 큰손들과 미팅하면서 ‘디워2’ 제작 각을 씨게 잡는 중이야. 디워 재개봉에 게임 출시까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데, 파산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중꺾마 멘탈 하나는 진짜 리스펙트해야 할 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