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고 격투기 선수에 빙의해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맨손 맞짱 뜨던 10대들이 경찰에 줄줄이 잡히는 일이 일어났어. 이름도 거창하게 “야차룰”이라면서 글러브나 보호장비도 전혀 안 끼고 치고받는 건데, 제주도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피 튀기게 싸움판 벌이다가 출동한 경찰 사이렌 소리에 부리나케 도망치다 결국 덜미를 잡혔대.
진짜 골 때리는 포인트는 싸움 구경하던 친구들까지 모조리 특수폭행 공범으로 엮였다는 점이야. 자기는 직접 주먹 안 휘둘렀다고 발뺌해도 싸움 날 거 알면서 자리 지키고 분위기 띄우거나 위협적인 태도만 취해도 공동정범으로 빨간 줄 그일 수 있거든. 실제로 제주 경찰이 현장에 있던 10여 명 싹 다 신원 특정해서 탈탈 털고 있는 중이래.
알고 보니까 SNS나 유튜브에서 어른들이 올린 자극적인 야차룰 영상을 보고 철없이 흉내 낸 거래. 서울 경의선숲길에서도 10대 둘이 맞짱 뜨고 주변 애들이 부추기다 입건됐고, 심지어 지난 5월 청주에서는 강요로 야차룰을 하다가 20대 여성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망 사고까지 벌어졌어.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선을 씨게 넘은 거지.
상황이 이 지경까지 가니까 제주 경찰이랑 교육청까지 발벗고 나서서 중학교 등굣길마다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사전에 서로 합의하고 싸워도 얄짤없는 범죄고, 구경만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영상 찍어 올리면 2차 가해로 인생 난이도 헬게이트 열리니까 겉멋 들어서 파이트 클럽 찍을 생각은 고이 접는 게 맞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