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고등학생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버렸다는 소식. 주인공은 황서현, 키 134cm의 인천체고 학생인데 별명이 작은 거인이래.
근데 이게 그냥 금메달이 아니라 무려 40년 만에 나온 거라는 게 포인트. 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난도 6.600, 실시 8.100 합쳐서 14.700점으로 1위 찍음. 중국의 추치위안이랑 겨우 0.134점 차이로 이겼는데, 이 정도면 거의 초박빙 승부 아니냐. 동메달은 일본 선수가 가져감.
한국이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에서 금메달 딴 게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처음이라고 함. 그니까 황서현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마지막으로 땄던 종목에서 다시 금맥을 캔 거. 심지어 이번이 본인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었다는 게 더 소름.
평균대는 폭이 10cm밖에 안 돼서 살짝만 흔들려도 훅 떨어지는 종목인데, 황서현은 오히려 다른 선수들보다 난도를 더 높여서 승부를 봤다고. 위험 부담 크게 지고 정면돌파한 셈이다. 원래 작은 키가 콤플렉스였다는데, 평균대에서는 그게 오히려 무기가 된다고 밝혔다는 후문.
이미 중학교 때부터 주니어 대회를 휩쓸던 선수라 어느 정도 기대는 있었지만 실제로 해내니까 역시 다르긴 다르다. 게다가 전날에는 여서정 선수가 도마에서 금메달 따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가 이틀 연속으로 금메달 잔치를 벌인 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