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비용 절감한답시고 보여준 짠돌이 행정이 아주 레전드를 찍고 있음. 수영 단체전에서 예선 뛴 선수들한테 실물 메달을 아예 안 줬다는 소식임. 결승 멤버만 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예선에서 빡세게 물살 갈라서 결승 올려놓은 선수는 손에 쥔 거 하나 없이 빈손으로 퇴근시킴.
실제로 김민섭 선수가 계영 예선 두 개나 뛰어서 은메달, 동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는데 결승에 안 나갔다는 이유로 메달 구경도 못 했음. 다행히 개인전 동메달을 따서 부모님 목에 걸어드렸지, 아니었으면 피땀 흘려놓고 기록에만 존재하는 투명 메달리스트 될 뻔함. 베테랑 안세현 선수도 똑같이 훈련하고 고생했는데 결승 멤버만 챙겨주는 건 선수 입장에서 너무 억울하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음.
더 골 때리는 건 상장인데, 종이 상장 줄 돈도 아깝다고 디지털 파일로 띡 보내줄 테니 알아서 A4 용지에 프린트해 쓰라는 “DIY 상장” 메타를 시전함.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은커녕 동네 전국체전도 예선 영자들 몫까지 실물 메달을 싹 다 챙겨주는데,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이런 창조경제식 무지성 긴축을 보여줌.
“저비용 친환경” 표방한다면서 기존 시설 재탕하고 예산 쥐어짜더니, 결국 선수들의 노력과 영광까지 가성비로 후려치는 중임. 비용 몇 푼 아끼겠다고 선수 목에 걸어줄 쇠붙이랑 종이 쪼가리까지 아끼는 꼴을 보니 역대 최악의 대회라는 비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