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역대급 굴욕극이 터졌어.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에서 우리나라 국대가 일본한테 0대 5로 영봉패를 당해버렸거든. 경기에서 졌다는 사실 자체도 어질어질한데, 내막을 까보면 멘탈이 그냥 바사삭 부서져.
알고 보니까 상대팀 일본은 정규 프로 리그 선수들이 아니라 도요타자동차나 정유회사, 제지회사 다니는 순수 직장인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었단 말이지. 낮에는 엑셀 두드리고 밤에 배트 휘두르는 투잡러들한테 1군 프로 선수들이 단 1점도 못 내고 탈탈 털린 셈이야. 일본 선발로 나온 제지회사 투수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우리 타선을 시원하게 요리해 버렸어.
심지어 옆 동네 대만 언론까지 등판해서 팩폭을 인정사정없이 때려 박는 중이야. 대만 매체에서 한국 대표팀 24명 연봉 총액이 무려 54억 원이 넘고 1인당 평균 2억 2천만 원씩 챙겨 받는데 대체 그 돈 받고 뭐 한 거냐고 신나게 박제했거든. 프로 선수 참가가 허용된 1998년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사회인 일본팀에 털린 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에 일어난 두 번째 흑역사야.
국내에서도 “도요하시 참사”니 “한가위 참사”니 하면서 뼈 때리는 조롱이 쏟아지고 있는데, 억대 연봉 들고 직장인 동호회한테 셧아웃 패배를 당했으니 쉴드 칠 틈도 없어. 비행기 타지 말고 헤엄쳐서 귀국해야 한다는 반응이 절로 나오는 환장의 매치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