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추석 맞이 건강 관리 메시지 보냈다가 제대로 긁혀서 머리 박는 사건이 터졌어. 연휴 앞두고 공식 카카오톡 채널로 국민들한테 안부 톡을 날렸는데, 글쎄 송편 자리에 뜬금없이 중국 전통 과자인 월병 이모지를 떡하니 박아버린 거임. 동그란 보름달 모양 빵처럼 생겨서 냅다 가져다 썼는지 모르겠는데, 가뜩이나 명절 연휴에 레이더 바짝 세우고 있던 K-네티즌들 눈에 이게 실시간으로 딱 걸려버렸지.
당연히 인터넷 여론은 순식간에 활활 불타올랐어. 엑스나 스레드 같은 온갖 SNS에서는 캡처본이 박제되면서 여기가 도대체 대한민국이냐 대한중화민국이냐는 조롱부터 시작해서, 공무원들 제정신 박히고 일하는 거 맞냐는 분노가 쏟아졌거든. 1년에 한 번뿐인 고유 명절에 송편 대신 남의 나라 중추절 음식을 정부 기관이 앞장서서 배포해 버렸으니 이건 실드 쳐줄래야 쳐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지.
결국 분노의 융단폭격을 맞은 질병청은 카톡이랑 인스타에 부랴부랴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진화에 나섰어. 해명 내용이 참 골 때리는데, 검색창에 “추석” 키워드를 쳤을 때 자동으로 뜬 추천 이모지 그림만 대충 훑어보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줄 착각해서 썼다는 거야. 특정 국가나 문화를 홍보하려는 흑심은 절대 없었다며 싹싹 빌었고, 세부 명칭 확인 안 한 불찰 인정하면서 앞으로 검수 빡세게 굴리겠다고 약속했음. 자동완성 추천만 뇌 빼고 믿다가 국가 기관이 흑역사 하나 시원하게 남긴 셈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