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핫플 오이스터바에 갔다가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하고 올 뻔한 사연이 커뮤니티에 올라왔음. 한 손님이 굴을 반으로 잘라 먹으려고 가위를 받아 잘라봤는데, 굴 껍데기 밑에 무려 5cm짜리 시퍼런 칼날 조각이 고이 누워있던 거임. 굴은 보통 꿀떡 한입에 털어 넣는데, 그거 모르고 그냥 호로록 삼켰으면 추석 연휴에 바로 응급실 실려 가서 위장 찢어질 뻔했잖아.
근데 더 기가 막힌 건 매장의 환장할 초기 대응이었음. 손님이 장사 방해 안 하려고 조용히 카운터로 칼날을 들고 갔더니, 직원이 영혼 없는 사과 한마디 던지더니 “새 굴 두 개 드릴게요” 시전하면서 퉁치려 든 거임. 목숨값 보상이 굴 두 개라니 철분 보충을 이런 흉기로 시켜주나 싶어서 어이가 털릴 수밖에 없음.
손님이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사장 나오라고 하니까 자기가 사장이라며 우겼는데, 심지어 굴 손질하다 칼 부러진 건 알았지만 바닥에 떨어진 줄 알았다고 당당하게 털어놨음. 따지고 드니까 그제야 밥값을 안 받겠다고 하더라고. 알고 보니 그 직원은 사장도 아니고 직책 속인 매니저였음.
결국 스레드에 글 박제되고 활활 타오르니까 그제야 진짜 대표가 등판해서 사과문 올리고 도게자 박았음. 커터칼이 아니라 굴 까는 전용 칼날이었다고 해명은 했는데, 솔직히 칼 종류가 뭔 상관임. 굴 먹다 암살당할 뻔한 손님한테 굴 두 개로 입막음하려던 레전드 마인드가 진짜 소름 돋는 포인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