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에서 진짜 영화 같은 기상천외한 사건이 일어났음. 한 중식당 사장님이 요리계의 정점이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로 식당 이름을 ‘시진핑’으로 짓고 8년 동안 평화롭게 장사를 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작년부터 “어떻게 감히 최고 지도자의 존함을 식당 이름 따위로 쓰냐”면서 상호를 바꾸라는 항의 전화가 수십 통씩 빗발쳤다고 해. 이름을 바꾸면 거액을 주겠다는 둥 온갖 회유를 하더니 지난 7월엔 간판에 검은 페인트칠까지 하면서 점점 선을 씨게 넘기 시작했음.
그러다 이번 추석 연휴 첫날 새벽에 마스크로 무장한 괴한 4명이 식당에 몰래 침입함. 내부 사방에 락카와 페인트를 떡칠하고 식재료에 농약으로 의심되는 액체까지 뿌려버리는 테러를 갈긴 거임. 알고 보니 이 빌런들은 전부 20~40대 중국인들이었음. 심지어 범행 한 달 전부터 한국에 슬그머니 입국해 서울 모텔에 모여 합숙 훈련하듯 지내면서 식당 연휴 날짜까지 치밀하게 노린 원정 타격대였던 거임.
더 레전드인 건 범행을 1시간 만에 끝내자마자 숙소 들러서 짐 싸고 인천공항으로 직행해 중국으로 빤스런을 완료했다는 사실임. 모텔도 원래 더 길게 예약해 놨으면서 도주 플랜까지 앞당기는 치밀함을 보였음. 경찰이 CCTV 까서 신원을 특정했을 땐 이미 비행기 타고 대륙으로 날아간 뒤였음. 결국 멘탈 털린 사장님은 간판을 바꾸겠다고 항복을 선언했고 경찰은 국제사법공조에 나섰다고 함. 삐뚤어진 애국심이 부른 대환장 결말 그 자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