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열 개 중에 딱 하나만 달랑 붙은 꽃게를 팔거나 대게 두 마리에 무려 37만 원을 부르던 소래포구가 또 한 번 환골탈태를 선언했어. 예전에 상인들이 바닥에 엎드려 단체로 도게자 박고 무료 회까지 뿌리면서 제발 믿어달라고 빌었는데, 그 뒤로도 “믿은 내가 호구”라는 눈물의 후기가 온라인을 뒤흔들었잖아.
결국 지자체와 상인회가 특단의 조치를 들고 나왔어. 전통어시장 2층에 소래포구 현장지원센터라는 곳을 전격 오픈한 거지. 일대 점포 600여 곳을 감시하고 손님들의 불만이나 개선 요구를 실시간으로 접수해서 처리해 주겠다는 취지야. 상권 활성화도 좋지만 불법 상거래부터 싹 뜯어고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예전에는 상인들이 머리 숙여 사과하고 끝냈다면, 이번에는 행정 시스템을 제대로 얹었어. 고의적이거나 상습적인 부당 요금 행위는 경고나 계도 따위 없이 바로 시장에서 퇴출해 버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까지 예고했거든. 인천시장부터 구청장까지 줄줄이 출동해서 신뢰를 되찾겠다고 약속했으니 판이 꽤 커진 셈이지.
과연 소래포구가 그동안 쌓아 올린 “외다리 꽃게” 밈과 37만 원 대게의 악몽을 털어내고 진짜 혜자 어시장으로 떡상할 수 있을지 다들 지켜보고 있어. 큰절 엔딩에 낚였던 손님들이 워낙 많아서 센터 하나 생겼다고 민심이 단번에 돌아설지는 미지수지만, 이번만큼은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기를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