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일본 안방에서 제대로 사이다 한 사발 들이켜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찍어버렸어. 슈퍼라운드에서 0대5로 털려서 솔직히 쫄았는데 결승전에서 완벽하게 갚아줬지 뭐야.
선발로 나온 곽빈이 진짜 어깨 빠져라 던지는 역투를 보여줬거든.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데 공을 111개나 던지면서 6.1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씹어먹었어. 근데 타선이 2회 문현빈 적시타 이후로 잔루를 산더미처럼 쌓으면서 고구마 100개 먹은 것마냥 답답하게 굴더니, 결국 7회말에 1-1 동점까지 헌납했단 말이지. 이때 구원 등판한 조병현이 연속 삼진으로 급한 불을 끄며 틀어막은 게 ㄹㅇ 신의 한 수였어.
그리고 찾아온 대망의 ‘약속의 8회’. 1사 1, 3루에서 홈 쇄도하다 주자 잡히길래 오늘도 혈압 오르나 싶었거든. 근데 대회 내내 잠잠하던 김도영이 3루 쪽 강습 안타로 극적인 역전 타점을 꽂아 넣었어. 여기에 문보경까지 중전 적시타를 시원하게 갈기면서 3-1을 만들었지.
마지막엔 뒷문 지키러 올라온 박영현이 쫄깃한 위기 다 지워버리고 9회말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 끝냈어. 진땀 뺐지만 결국 금메달 목에 걸고 5연속 우승 달성 성공했잖아. 역시 한일전은 약속의 8회가 국룰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