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 결승전에서 진짜 만화 주인공 각성 실사판 찍은 17살 강준이 스토리 수준이 진짜 경이로움.
런 세션에서는 가볍게 1등 먹으면서 폼 제대로 올렸는데 트릭 세션 들어가자마자 억까가 시작됐음. 야심 차게 필살기 꽂으려다가 연속으로 바닥에 패대기쳐지면서 전광판에 ‘0.00점’이 연속 두 번 딱 박히는데, 멘탈 와르르 털려서 코트 밖으로 뛰쳐나와 옷으로 얼굴 가리고 펑펑 울었잖아.
근데 여기서 소년만화 주인공 버프가 제대로 터져버림. 서러워서 뚝뚝 울다가 관중석을 딱 올려다봤는데 자기를 늘 응원해 주던 엄마가 안쓰럽게 쳐다보고 계셨던 거지. 그거 보고 정신 번쩍 든 강준이는 피하지 않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자기를 두 번이나 바닥에 꽂았던 그 극악의 기술을 똑같이 또 질러버림. 공중에서 270도 비틀고 레일 긁더니 완벽하게 착지 성공하면서 무려 92.40점을 쓸어 담아버렸음.
결국 일본 홈그라운드 안방을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대한민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음. 알고 보니 어릴 때 양산에서 맨땅에 연습하다가 주말마다 심야버스 타고 서울 상경하던 그 ‘영재발굴단’ 꼬마였더라고. 멘탈 바사삭 터진 위기에서 엄마 사랑 파워로 멱살 잡고 우승 쟁취한 거 보니까 ㄹㅇ 낭만 치사량 초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