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이랑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문제 때문에 외교적으로 살짝 껄끄러워진 틈을 타서 러시아 언론들이 아주 신바람이 났다. 옆 동네 싸움 구경하다가 냅다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다 못해 아예 판타지 소설을 집필하는 중이다.
러시아 매체들이 내놓은 보도 꼬락서니를 보면 어이가 털려서 웃음만 나온다. 어느 친러 매체는 이재명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뺨따귀를 찰지게 후려치는 인공지능 합성 이미지를 떡하니 기사 메인에 박아놨다. 아침 드라마 김치 싸대기 뺨치는 수준으로 정성스럽게 짤을 쪄와서 한국이랑 우크라이나가 아주 끝장났다고 열심히 부채질을 해대고 있다.
짤만 만든 게 아니라 입만 열면 왜곡과 날조를 쏟아내는 중이다. 러시아 통신사 레그눔은 이 대통령이 젤렌스키를 콕 집어서 “살인자”니 “배신자”니 극딜을 꽂았다고 둔갑시켰다. 평소 점잖은 한국 정치 문화에서 유례없는 분노가 터져 나왔다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거르고 러시아와 관계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기적의 행복회로를 굴리고 있다.
다른 러시아 언론들도 질세라 우크라이나가 동맹국 뒤통수나 치는 집단이라 한국한테 손절당했다며 신나게 갈라치기 빌드업을 쌓고 있다. 팩트 따위는 쿨하게 갖다 버리고 AI 짤방까지 동원해서 국제 외교를 아침 드라마로 만들고 있는 러시아 언론들의 창작 열정을 보면 그저 헛웃음만 터질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