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의 영원한 떡밥 은마아파트 분담금 견적서가 아주 살벌하게 뽑혀 나왔어.
국민평형인 전용 84제곱미터 집주인이 신축 들어가서 같은 평수를 골라도 추가로 4억 3000만 원을 내야 한대. 불과 작년 가을에는 1억 8000만 원 선이라더니 1년 만에 2억 5000만 원이나 떡상해 버렸어. 2023년 초에 1억 2000만 원 불렀던 거 생각하면 진짜 숨이 턱 막히는 인플레이션이지.
욕심내서 143제곱미터로 플렉스해 보려고 하면 공포 그 자체야. 추가 분담금이 자그마치 90억 원을 훌쩍 넘어가거든. 집 한 채 더 사는 수준을 넘어서 중소기업 하나 인수할 금액이라 조합원들 멘탈이 바사삭 부서졌어. 제일 작은 76제곱미터 보유자도 같은 크기 신청하려면 4억 4800만 원을 토해내야 하는 영락없는 헬게이트가 열린 셈이야.
견적서가 이렇게 불지옥이 된 이유는 공사비가 평당 950만 원까지 치솟은 탓이 커. 게다가 원래 용적률이 높아서 일반분양으로 장사해서 남겨 먹을 물량도 별로 없지. 여기에 분양가상한제 콤보까지 얻어맞아서 결국 부족한 사업비를 조합원들이 피눈물 흘리며 메꿔야 해. 최종 금액도 아니고 앞으로 금융비용이나 설계 변경 때문에 더 뜯길 수도 있다는데, 부자 동네 재건축도 쉬운 게 하나도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