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광고 하나 찍었다가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배우가 바로 유해진임. 버거킹이 가을 신메뉴로 트러플 머쉬룸 와퍼를 내놓으면서, 유해진 이름을 따서 “뉴~해진”이라는 야심 찬 라임까지 얹어 광고를 띄웠거든. 근데 지금 그 광고 유튜브 영상이랑 공식 인스타 댓글창이 죄다 칼차단당하고 봉인됐음.
이유가 뭐냐면 햄버거 맛 때문이 아니라 유해진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암살자(들)” 때문임. 이 영화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물인데, 문세광 단독 범행이라는 당시 수사 결과와 달리 배후에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아서 역사 왜곡 논쟁에 제대로 휩싸였거든. 제작진은 어디까지나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픽션이고 기존 사실을 부정하려는 게 아니라고 해명문까지 냈지만, 논쟁의 불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음.
문제는 이 논란의 불똥이 엉뚱하게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튀었다는 점임. 유해진이 출연한 버거킹 홍보 영상 밑에 온갖 비난 댓글과 키보드 배틀이 벌어질 낌새가 보이자, 버거킹 측에서 부랴부랴 “댓글 사용 중지”를 걸고 공식 인스타 댓글창까지 칼같이 닫아버렸음. 광고 문구였던 “뉴~해진”처럼 댓글창을 아주 새롭고 깨끗하게 리셋해버린 셈임. 신메뉴 와퍼 하나 열심히 팔려다가 난데없이 역사 논쟁의 유탄을 맞고 댓글창 셔터를 내려야 했던 버거킹의 눈물겨운 방어전이 그저 씁쓸하면서도 웃플 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