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검은색 봉투에 담긴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어. 갓 태어나서 아직 탯줄도 안 떨어진 여자아이였는데,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고 해.
신고는 오전 아홉 시 반쯤 들어왔어. 주민이 화단에 놓인 수상한 검은 비닐봉투를 보고 경찰에 알렸는데, 그 안에 갓난아기가 들어 있었던 거지. 경찰은 곧바로 추적에 나섰고, 불과 몇 시간 만인 낮 열두 시쯤 여수 시내에서 20대 친모를 긴급체포했어.
붙잡힌 친모는 경찰 조사에서 자기가 아이를 출산했고 화단에 내다 버린 게 맞다며 혐의를 전부 인정했다고 하더라고. 현재 친모한테는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혐의가 적용된 상태야.
경찰은 아이가 정확히 언제 세상에 나왔는지, 그리고 버려지기 전에 숨진 건지 유기된 뒤 방치되어 숨을 거둔 건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어. 부검 결과에 따라 죄질이 더 명확히 드러날 것 같아.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탯줄도 떼지 못한 채 차가운 화단에 버려진 아기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분노가 치민다. 아무리 혼자 감당하기 힘든 사정이 있었다 해도 갓난아기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네. 부디 엄정한 수사와 합당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