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마라톤 경기에서 진짜 경악할 만한 멘탈을 보여준 선수가 등장했어. 바로 국군체육부대 소속 박민호 선수 이야기인데, 결승선 들어왔을 때 흰 운동화가 새빨간 피로 완전히 물들어 있어서 보는 사람들 심장을 철렁하게 만들었거든. 42.195km 풀코스를 뛰는 동안 도대체 발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듣고도 귀를 의심할 수준이야.
원래 경기 시작 전에는 컨디션도 최상이었고 본인도 기대할 정도로 폼이 바짝 올라와 있었대. 실제로 초반 15km 지점까지는 우승 후보들이랑 선두 그룹에서 나란히 어깨 맞대고 짱짱하게 달리고 있었거든. 그런데 갑자기 신발 안에 작은 돌멩이가 들어간 것 같은 쎄한 느낌이 들더래. 알고 보니 내리막 구간에서 발바닥 피부가 찢어졌던 거야. 보통 사람이면 한 발 딛자마자 악 소리 지르고 쓰러질 텐데, 달릴 때마다 상처가 계속해서 찢어지는 생지옥 고통을 참아내며 끝까지 달렸어. 억까도 이런 억까가 없는데 진짜 깡다구 하나로 버텨낸 거지.
결국 2시간 15분 55초를 기록하면서 당당하게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어. 발바닥이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42km 넘게 뛰어서 8위 찍은 것도 솔직히 탈인간 피지컬 아니냐. 사실 예전 세계선수권 때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기권했던 기억이 가슴에 큰 한으로 남아서,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 안 하겠다고 이 악물고 버텼대. 묵묵히 성장해서 다음엔 실력으로 확실하게 증명하겠다는데, 이 정도 투혼이면 진짜 낭만 그 자체이자 리스펙트 안 할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