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개봉하고 나서 문화계 전체에 역대급 불똥이 튀고 있어. 1974년 저격 사건을 다루면서 제3의 총격설 같은 음모론적 설정을 넣었다고 보수 진영이랑 기념재단에서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발까지 들어갔거든. 제작진은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판이 너무 커졌지. 박스오피스는 1위 찍고 관객 17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인데, 정작 현실에서는 온갖 좌표 찍기 배틀이 벌어지는 중이야.
그중에서도 제일 억울하게 얻어맞은 사람이 바로 유해진이야. 극 중 경찰 역할을 맡았는데 개인 SNS가 없거든? 그랬더니 분노 조절에 실패한 악플러들이 유해진이 모델인 버거킹 공식 유튜브로 쳐들어가서 광고 해지하라며 테러를 벌인 거지. 결국 버거킹이 영상 다섯 편 댓글창을 다 걸어 잠그는 황당한 햄버거 수호 작전까지 펼쳤어. 여기에 모 국회의원은 유해진한테 “북한상”이라며 뜬금없이 외모 비하성 댓글을 달아서 욕을 사서 먹는 중이야.
불똥은 여기서 안 끝나고 이민호, 이영애, 김고은 SNS는 물론이고 문화 비평판까지 쓸어버렸어. 영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던 이동진 평론가는 악플 7천 개 테러를 맞고 리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구독자 400만 명이 넘는 지무비 채널도 조용히 영상을 삭제했더라고. 작품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넘어서 엉뚱한 햄버거집 테러에 연좌제성 인신공격까지 쏟아지는 꼴을 보고 있자니 진짜 씁쓸하기 짝이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