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수천억 원이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도 핑크빛 모드는 멈출 줄 모르는 모습임. 최태원 SK 회장이 노소영 관장이랑 살벌한 재산분할 소송을 치르는 와중에,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랑 손잡고 뉴욕 공식 행사에 아주 당당하게 등장했더라고. 노 관장과의 파기환송심 판결 이후로 둘이 공식 석상에 같이 얼굴 비춘 건 이번이 처음인데, 분위기만 보면 세상 평온 그 자체임.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갈라 행사였는데 드레스코드부터 시선 강탈이었음. 최 회장은 각 잡힌 턱시도 빼입고 김 이사는 연노란색 치마에 아이보리 저고리까지 고운 한복을 풀착장하고 만찬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서 여유롭게 인사를 나눴음. 둘이 예전에도 프랑스 파리 갈라 디너 같은 굵직한 행사에서 투샷을 보여주긴 했는데, 이번 타이밍은 진짜 보통 멘탈이 아니면 나오기 힘들지 않나 싶음.
왜냐하면 바로 얼마 전 법원에서 노 관장한테 현금으로 무려 9440억 원을 뱉어내라는 판결이 떨어졌거든. 일반인은 상상도 못 할 어마어마한 액수인데, 최 회장 측은 일단 7000억 원 정도는 쿨하게 인정하고 수용하겠다고 함. 나머지 2440억 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에서 끝까지 따져보겠다며 상고 취지를 줄여서 신청서를 냈음. 노 관장의 기여도 비율이나 실트론 지분 계산법을 다시 보겠다는 건데, 수천억 단위로 법정 공방 치르면서 뉴욕 파티까지 챙기는 저 여유는 진짜 차원이 다른 세계관 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