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 카더라만 믿고 갓 짠 생우유 먹였다가 아기가 생사의 기로를 넘나든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7개월 된 아기가 심각한 변종 대장균에 감염돼서 세 번이나 심정지가 오고 응급실에 실려 갔거든. 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 걸음걸이가 불편해지고 평생 신장 질환을 안고 살아가야 한대.
알고 보니 엄마가 아이 변비 고친다고 맘카페 추천을 받아 인근 농장에서 멸균도 안 한 생 산양유를 사다 먹인 게 화근이었어. 자연 친화적인 무가공 식품이 몸에 더 좋을 거라는 착각에 빠졌던 거지. 이 균이 혈관을 망가뜨리고 신장까지 마비시키는 일명 햄버거병, 즉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일으킨 거야.
흔히 햄버거병이라고 하면 덜 익은 고기 패티만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살균 안 된 원유나 오염된 채소, 지하수를 통해서도 아주 쉽게 감염된대. 100여 년 전 파스퇴르 저온 살균법이 생기기 전에는 수많은 아이들이 비살균 우유 때문에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위험한 거였어. 비살균 원유는 일반 살균 우유보다 식중독 위험이 무려 100배나 높고, 착유 과정에서 가축 분변이나 병원균에 오염될 확률이 높거든.
심지어 그 농장은 사람이 먹으면 안 되는 생유를 ‘반려동물 사료용’으로 꼼수를 부려 팔고 있었더라고.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는 자연주의 미신이나 온라인 카더라 맹신이 아이 인생을 망칠 뻔했으니, 음식 살균 처리가 인류를 구한 기술이라는 걸 절대 잊으면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