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최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에 주연으로 나왔다가 상상도 못 한 억까의 끝판왕을 맞이하고 있어.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다루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랑 자의적인 음모론 떡밥으로 여론이 활활 불타오르더니, 관객들 비판을 넘어서 결국 보수단체의 메인 타겟으로 제대로 찍혀 총대를 메게 된 모양새야.
신자유연대 대표라는 사람이 유해진 성북동 자택 앞에 무려 한 달 동안 집회 신고를 때려버렸거든. 내건 명분이랍시는 게 “좌파 영화만 편식하지 말고 다양한 관점의 영화에 출연하라”는 건데, 연기자가 시나리오 보고 출연한 걸로 집 앞까지 쫓아올 일인가 싶지. 심지어 소속사에서 피신시키면 “가출해서 도망간 유해진”을 입증하겠다며 조롱 섞인 멘트까지 날려서 지켜보는 사람들 뒷목 잡게 만들고 있어.
여기서 제일 킹받는 레전드 포인트는 유해진이 모델로 활약 중인 버거킹 본사까지 쳐들어가서 광고 계약을 당장 해지하라고 시위하겠다는 부분이야. 가만히 와퍼 굽다가 날벼락 제대로 맞은 버거킹 본사랑 본업에 충실하게 연기했을 뿐인 유해진은 대체 무슨 죄냐고. 특정 영화 하나 찍었다고 집 앞 점령 시위에 햄버거 모델 밥줄까지 끊어버리겠다는 건 솔직히 선을 씨게 넘은 역대급 뇌절 상황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