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음에 안 든다고 유해진 집 앞으로 좌표 찍은 레전드 상황
영화 한 편 찍었다가 날벼락 맞은 유해진 근황을 보면 진짜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음. 유해진 주연의 영화 ‘암살자(들)’이 누적 관객 182만 찍고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중인데, 스토리 라인이 워낙 뜨거운 감자라 온갖 정치적 공방이 터져버렸음.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루면서 음모론적 가설을 전개하다 보니까 보수 진영에서 극대노를 시전한 상태임.

문제는 영화에 대한 호불호 비판을 넘어선 기상천외한 화풀이가 시작됐다는 점임. 일부 단체가 오는 3일부터 한 달 내내 주연 배우 유해진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집회 신고를 때려버렸음. 열심히 연기한 죄밖에 없는 배우 개인의 보금자리까지 털러 가겠다는 건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거 아님?

상황이 이렇게 뇌절로 치닫자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참다못해 등판했음. 작품에 대해 건전한 비판을 하는 건 표현의 자유 영역이지만, 배우 신상 털고 집 앞까지 찾아가 위협하는 건 완전히 선을 넘었다고 옐로카드를 꺼내 든 거임. 창작자의 안전과 생업을 위협하는 짓은 당장 멈추라고 강하게 경고했음.

제작진도 특정 결론을 강요하거나 왜곡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영화적 가설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는데, 어째 판이 엉뚱한 방향으로 불타오르고 있음. 아무리 영화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도 스크린 안에서 따져야지, 애꿎은 배우 집 벨을 누르러 가는 건 진짜 촌극 그 자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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